KBS1TV 시사교양 프로그램 '아침마당'


11일 오전 8시 25분 방송된 KBS1TV 시사교양 프로그램 '아침마당'에서는 슬기로운 목요일 코너가 진행됐다. 이번 '슬기로운 목요일' 코너에서는 한국범죄학연구소 염건령 소장이 출연해 특히 노후 자금을 노린 사기에 관해 특강을 이어갔다. 노후 자금 사기의 여러 유형에 대해 설명하던 염건령 소장.

최근 사기 트렌드인 '부동산 투자', 분양 사기에 이어 '결혼 사기'에 대한 설명이 이어졌다. 염건령 소장은 "독신노인 대상으로 혼인 빙자 사기가 증가하고 있다"고 말하며 "혼자 사는 분들한테 가서 특히 여성 사기범들이 '오라버니'하고 접근합니다"라고 말했다.

혹은 혼자인 여성 혹은 남성 노인을 대상으로, 그들에게 접근해 정부 보조금을 가져가는 사기꾼들도 있다고 염건령 소장은 말한다. "몸이 불편하거나 해서 얼마 안 되는 보조금을 받는 분들에게도 접근해서 혼인 신고를 한 다음 전부 가져가버리는 형태를 취하는 사기도 있다"고 염건령 소장은 전했다.

이어 다음 사기 유형에 대해 말하며, 염건령 소장은 실버타운을 언급했다. "실버타운 입주 사기가 또 심각하다"고 염건령 소장은 말하며 "어르신 입장에서는 내가 팔순이 넘어갔는데 손주나 자식들한테 부담이 되기 싫잖아요. 그래서 실버타운을 스스로 알아보는 경우도 계십니다. 그런데 그 알아보는 과정에서 입주 계약금 사기가 증가하고 있는 거죠"라고 얘기했다.

"가면 땅은 있어요. 근데 땅만 있음 뭐해요. 건물이 올라가야지. 돈이 모금이 되면 한다고 해놓고선 나중에 보면 없는 거예요. 하나 권고사항으로 말씀드리면 실버타운 입주를 예정하고 계신 분들이 있다면 운영이 일정 기간 안정적으로 유지된 곳을 찾으시거나 노인복지 관련 기관을 추천합니다"라고 염건령 소장은 말했다.

다음 사기로는 '현물 투자 사기'가 있었다. "쇼핑몰보면 귀금속같은 거 나오죠. 금값이 싸졌습니다. 그래서 금과 액세서리 관련 방송들이 많이 나오는데요. 저도 요즘에 TV틀다 보면 골드바나 금목걸이 광고가 많이 나오거든요. 그래서 실버에 투자하자 골드에 투자하자 해가지고 그런 식으로 어르신들에게 접근합니다"라고 염건령 소장은 사례를 얘기한다.

"옛날 분들의 경우엔 더욱 금같은 경우에 안전하게 투자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현물 펀드에 직접 투자하게끔 유도를 하는 경우가 있거든요. 그래서 그런 수법에 걸리는 경우가 생깁니다"라고 염건령 소장은 말했다. 이경애는 "그런 메시지가 많이 와요. 정식 마크까지 찍어서 온다니까요"라고 동감했다.

이에 염건령 소장은 "맞습니다. 그게 다 투자사 이름도 사칭을 해서 나옵니다. 게다가 펀드나 가상화폐 투자는 어르신들도 뉴스 다 보시잖아요. 2-3만원 하는 게 6000만원까지 가는데 나도 이거 한번 해봐야겠다, 하는 거예요. 그렇게 투자를 하다가 털리는 경우가 있죠"라고 말했다.

"진짜 심한 투자업체는 어느 정도냐면 헥사코인이라고 해서 골드바를 육각형 모양으로 용 모양을 찍어놓고 만들어 놨어요. 진짜 금이네? 이러니까 금으로 보시면 돼요, 이래가지고 투자한 거예요. 난리도 아니란 얘깁니다. 이런 사례가 많아서"라고 염건령 소장은 덧붙였다.

그는 사기도 대본이 있다며 "이런 사람들이 프로페셔널하게 설명을 하면, 이 사람은 이거 자체가 원래 업이기 때문에 머릿속에 시나리오를 그려놓고 다 연습을 해놓은 겁니다"라고 말했다. 김재원 아나운서가 자꾸 귀농을 하라는 것도 사기냐고 묻자, 염건령 소장은 "귀농을 하는 경우엔 작물 사기가 있습니다"라고 또 다른 사기 유형에 대해 전했다.

염건령 소장은 "절대 혼자 결정하지 마시고요. 자녀들하고 함께 상의해서 결정하셨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도저히 안되면 전문가나 주변 기관에 물어보시는 게 좋습니다"라고 강조했다. 염건령 소장은 사기에 취약한 성격 유형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첫 번째로는 바로 인정 욕구가 강한 사람이다.

자신의 정서적 결핍을 채워주는 사람에게 의존하는 이러한 성격의 사람들은 특히나 사기에 취약할 수 있다 한다. 두 번쨰는 바로 '성공 지상주의자'. 이들은 성공을 향한 열망이 무척 강하기 때문에 "내가 돈 번 이유가 이런 게 있는데 한번 해볼래? 하고 물으면 넘어갈 수밖에 없다"고 염건령 소장은 설명했다.


또한 과시 욕구가 강한 사람도 사기에 취약하다고 그는 덧붙였다. 그러면서 염건령 소장은 사기 피해를 막기 위한 4계명을 강조했다. 첫 번째는 바로 투자 원칙을 만들어라, 라는 것이다. 두 번째는 주변에 조언을 구하라는 것. 세 번째는 '나의 자산이 나의 인생'이라는 것을 명심할 것이고 네 번째는 자식이 나서야 한단 것이다. 염건령 소장은 이러한 내용들을 두고두고 강조하며 특강을 마무리했다. 

KBS1TV 시사교양 프로그램 '아침마당'은 매주 오전 8시 25분 월요일부터 금요일에 방송된다. 
조현우 기자 기자 reporter@topsta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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